mbn이 마련한 '경제리더 릴레이 인터뷰' 열여섯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김 전 수석은 금리를 내린다 해도 경제에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대폭적인 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태우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과 4선 의원을 지낸 김종인 전 수석은 실물경제 회복에 3~4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내년에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청와대 경제수석
- "전 세계가 불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수출이 신장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워 네거티브 성장도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3월 위기설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적다면서도 정부정책이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제기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는 경제정책을 내놔야 국민들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청와대 경제수석
- "가능하지 못한 4% 성장·4천억 달러 수출 목표를 책정하는 등의 정책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 전 수석은 인위적인 환율방어와 금융기관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부실기업을 공적자금으로 연명시켜서도 안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특히 경제에 큰 도움이 안된다며 대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청와대 경제수석
- "금리를 너무 내려버리면 저축이 확 줄어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알아서 잘 판단하리라 생각합니다."
대규모 SOC투자에 대해서도 고용확대 효과가 크지 않다며 반대입장을 밝혔고 대운하는 국민들에게 또 다른 불신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 수석은 특히 계층 간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청와대 경제수석
- "지난 10년간 양극화가 심해졌고, 중산층이 몰락했는데 이번에 더 악화되면 어쩌나 난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 경제팀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뜻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해 교체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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