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이 많다. 특히 '결막염'은 봄과 가을에 쉽게 걸리는 질병으로, 바이러스나 꽃가루, 화장품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점막으로,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에 외부 물질이 유입되기 쉽다. 바이러스나 세균, 꽃가루, 화학 성분 등이 결막에 염증을 일으킨 것을 '결막염'이라고 한다.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세균과 바이러스, 진균이 원인이면 감염성이며 먼지와 꽃가루, 화장품 등이 원인이면 알레르기다. 마지막으로 화학 물질과 담배, 안약 등이 원인이면 독성 반응으로 구분한다.
결막에 염증이 생기면 가려움과 눈곱, 이물감, 충혈, 눈꺼풀 부종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가려움증은 주로 알레르기 결막염에서 동반되며, 분비물은 결막염의 원인에 따라 삼출성, 점액성 등 각기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만약 눈에 심한 통증과 눈부심 증상이 있다면 급성 녹내장이나 포도막염, 안와봉소염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400만 명 이상이 결막염으로 병원에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막염은 전 연령에 걸쳐 발생하나, 2018년 전체 환자(467만 5758명) 중 약 36%(169만 5398명)가 50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이상 진료 인원 성별은 여성(104만 6338명)이 남성(64만 9060명)보다 많았다.
더욱이 결막염 역시 다른 안질환과 마찬가지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1인당 진료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자칫하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결막염은 손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언제나 손의 청결을 유지하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 또한 유행성 결막염이 극성일 때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사무실과 가정 등 실내의 환기와 청소를 자주 하고,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한다면 안경이나 선글라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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