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자료편집 = 김승한 기자] |
무선이어폰 시장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무선이어폰 시장은 지난해 4600만대 수준에서 올해 8700만대, 2020년 1억290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2021년에는 약 270억달러(약 33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무선이어폰 시장을 처음 연 것은 애플이었다. 2016년 9월 애플은 이어폰 단자를 없앤 아이폰7과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출시했다. 반응은 좋았다. 무선이어폰을 쓸 수밖에 없게 출시한 제품임에도 사용자 만족도가 늘면서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애플은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60%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이 기세로 애플은 2세대 에어팟을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출시 당시 "콩나물, 담배꽁초 같다"는 조롱도 있었지만 이제 무선이어폰은 단순히 이어폰이라는 개념을 벗어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도 올해 3월 저렴하면서도 하만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기술이 적용된 '갤럭시버즈'를 출시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버즈 올 2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8% 점유율을 확보하며 단숨에 시장 2위로 올라섰다.
물론 같은 기간 애플 점유율 53%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애플이 전 분기(60%) 대비 7%p 하락했다는 점과 삼성전자 판매량 증가세를 고려하면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입지는 커지고 있다. 사실상 '무선이어폰=에어팟'이라는 공식도 점차 깨지는 추세다.
여기에 LG전자도 무선이어폰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에 합류했다. LG전자는 이달 28일 자사 첫 무선이어폰 '톤플러스 프리'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기존 넥밴드형 제품 '톤플러스'에서 밴드를 없앤 스타일이다. 명품 오디오 제조업체 메리디안과 협업해 음악을 들을 때 저음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폰 케이스는 자외선 살균과 고속충전, 방수기능을 적용했다.
LG전자가 톤플러스 프리 출시로 무선이어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문제는 '높은 가격'이다. 톤플러스 프리 출고가는 25만9000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버즈(15만95000원)보다 10만원가량 비싸고 2세대 에어팟(24만9000원)보다도 1만원 높다.
갤럭시버즈의 인기는 '저렴한 가격'도 한몫했다. 기존에 출시된 에어팟이 워낙 고가다보니 10만원 중반대로 출시된 갤럭시버즈는 충분한 구매자극 요인이 됐다. 파격적인 가격에다 품질 또한 보장되다보니 이는 판매량 증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가격보다는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음질과 LG 가전제품에 일부 적용된 자외선 살균기능 충전케이스로 제품 차별성을 높였다"며 "충전속도, 방수기능 측면에서도 경쟁사보다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