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에 시달리던 백화점들이 일제히 대대적인 송년 세일 행사를 벌였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명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곤, 침체된 소비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 백화점입니다.
연말 송년 세일 기간을 맞아 매장을 찾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이벤트 행사장이나 초특가 매장 등에만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질 뿐 일반 매장을 찾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주요 백화점들이 대대적인 송년 세일 행사를 벌였지만, 매출 실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일 기간을 5일이나 늘리고 기획상품과 이월상품의 물량 공세를 펼쳤지만, 매출 상승은 지난해보다 겨우 4~6% 느는 데 그쳤습니다.」
▶ 인터뷰 : 백화점 관계자
- "이번 세일 기간 동안 잡화나 스포츠용품의 매출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다른 부분의 매출은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의류 매출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영자 / 서울 용산구 이촌동
- "조금씩 모든 면으로 줄이는데, 의복비·피복비가 제일 먼저 줄어드는 거죠"
「다만 명품 매출은 호조를 보여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고, 현대백화점이 26%, 신세계백화점은 22%, 갤러리아백화점은 23.9% 늘었습니다.」
업체들이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였지만, 명품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침체된 소비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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