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2M 진정한 '쟁게임'이 목표…1등 연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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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환 리니지2M 개발실 TD,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 김남준 리니지2M 개발실 PD, 차봉섭 리니지2M 개발실 AD. [사진제공 = 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는 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리니지2M 개발자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리니지2M처럼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구현하는 것은 어려운 것은 아니다"면서도 "리니지2M의 경쟁력은 '충돌'이며 이것이 리니지2M의 독창성"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듀서는 "충돌 기술은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몰려오는 캐릭터를 몸으로 막거나 거대한 몬스터의 존재감을 느끼도록 구현한 것"이라며 "강한 한명이 적들을 뚫고 나와서 스킬 난사하고 나오는 건 쟁게임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게임들을 보면 캐릭터들이 겹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충돌을 구현하기에 기술적 난제가 많기 때문"이었다며 "강한 한명이 적들을 뚫고 나와서 스킬 난사하고 나오는 건 쟁게임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실제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2M 서버는 최대 3만명까지 동시접속이 가능하다. 타 게임 대비 2~3배 수준이다. 특히 충돌처리를 적용해 사냥터별로 전투의 전략과 전술이 다르게 발생하도록 했다.
리니지2M은 원작의 주요 클래스(직업)를 모두 구현해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면서도 시스템을 단순화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5개 종족과 6개의 무기 중 하나씩을 선택해 1차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고, 캐릭터 성장에 따라 선택한 종족과 무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전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게임에 AI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인터뷰에 참석한 백승욱 개발실장은 "리니지2M 보스몬스터는 동적인 AI를 탑재해 유저들을 맞이할 것"이라며 "정형화된 패턴화된 기존 방식과 달리 AI 탑재로 돌발행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몬스터인 여왕개미가 '종족번식'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더 많은 먹이를 필요로 할 것이고 이를 위해 AI를 활용한다"고 부연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으로 1위에 오르겠다는 욕심은 지금 당장 없다고 했다. 백 실장은 "많은 사람들에 만족할 만한 게임을 제공해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따로 경쟁상대를 두려 하지 않고 절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등을 하는 것은 나중의 얘기지만 리니지M을 뛰어넘어 결국 1등은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15일 리니지2M 사전 캐릭터 생성을 시작한다. 리니지2M은 올해 4분기 중 한국에 우선 출시될 예정이며 이후
마지막으로 이 프로듀서는 "리니지2M은 리니지2를 서비스하면서 고객이 느낀 불편을 보완하고 만족감을 주는 게임이 되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출시일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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