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LG화학 등 에너지저장시스템, ESS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드는 국내 대기업들이 ESS 화재에 대한 안전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ESS 화재 장기화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업계 실적이 악화하자 화재원인 규명에 앞서 화재 재발 방지 대책 부터 내놓은 것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태양광 발전소를 휘감았습니다.
지난달 발생한 ESS 화재입니다.
잇따르는 화재에 지난 6월 정부가 안전강화 대책을 내놨지만, 3달 만에 3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한 ESS에서 발생한 화재입니다.
이처럼 끊이지 않는 화재에 실적 악화와 국정감사에서의 질책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배터리 업체들은 다급하게 대책 발표에 나섰습니다.
먼저 삼성SDI는 특정온도에서 자동 분사되는 특수 소화약품과 배터리의 열이 다른 배터리로 옮겨가지 않도록 하는 열확산 차단재를 ESS에 장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허은기 / 삼성SDI 시스템개발팀장
- "신규 판매되는 배터리 시스템에 적용이 진행됐고, 설치·운용 중인 곳에도 선제적인 대응 방안 조치로서 적용하는 것으로…."
삼성SDI 보다 한발 늦게 대책을 내놓은 LG화학 역시 "화재 확산 방지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현재 국제인증을 시험 통과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강호 / 대신증권 기업분석팀장
- "보안정책으로 인해서 2020년과 2021년도 ESS 시장을 확대하는 데 대응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 방안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산 방지책만 나왔을 뿐 아직 화재 원인은 오리무중이어서 안전을 담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