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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파이어 치킨. [사진 제공 = BBQ] |
#치킨 마니아인 강정현(28)씨는 프라이드 메뉴를 시키면서 꼭 매운맛 소스를 추가한다. 각 치킨 브랜드마다 '디진다 소스', '응급실 소스' 등 극한 매운맛 소스 종류도 다양하다. 맵지만 달기도 한 기본 양념 치킨과는 차원이 다르다. 매번 소스 맵기를 올리는 것도 재미 중 하나다.
식품업계가 극한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을 잇는 대표 매운맛 제품을 개발해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부는 '먹방(먹는 방송)' 열풍으로 입소문을 빠르게 탈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BQ는 이달 1일부터 극강의 매운맛을 내세운 '뱀파이어 치킨'을 출시했다. 뱀파이어 치킨은 총 3단계로 구분된다. 이 중 가장 높은 3단계 '헬게이트'는 매운맛의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가 1만4000SHU에 달한다. 이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4404SHU)'보다 3배 이상, 농심의 '신라면(2700SHU)'보다는 무려 5배가량 높은 수치다.
뱀파이어 치킨은 유튜브에서도 먹방 콘텐츠로 떠올랐다. 현재 유튜브에 업로드된 '뱀파이어 치킨' 연관 콘텐츠만 100여개 이상이다.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뱀파이어 치킨 먹방 영상 조회수는 50~80만회에 달한다. BBQ 관계자는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뱀파이어 치킨의 초반 판매 분위기가 좋다"며 "순살 출시로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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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도 비빔면 매운맛. [사진 제공 = 팔도] |
팔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5개월가량 앞당긴 7월에 팔도비빔면 연 누적판매량 1억개를 달성했는데, 매운맛을 출시한 효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불타는 고추짜장'을 선보인다. 불타는 고추짜장은 국내산 청양고추 원물을 담은 후레이크와 불향이 가미된 고추기름 조미유를 더해 알싸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일반 짜장라면에 청양고추를 넣어 먹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제품을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양식품이 앞서 출시한 '핵불닭볶음면'의 스코빌지수는 1만2000SHU에 달한다.
중국 향신료 '마라'는 식품업계의 대표 원소스멀티유즈(OSMU)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마라는 입맛을 사로잡는 알싸한 매운맛에 중독성을 느끼게 하는 게 특징이다. bhc '마라칸치킨'부터 풀무원 '포기하지마라탕면', 오리온 '도도한나초 마라맛'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마라를 활용한 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보통 겨울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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