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가구당 빚이 처음으로 4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주가는 하락하고 빚은 늘면서, 사람들의 주머니는 갈수록 얇아지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가계 부채는 676조 원.
한 집당 4,054만 원의 빚을 진 셈입니다.
다만, 부채 증가 폭은 다소 줄었습니다.
경기가 안 좋아 소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카드 사용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빚은 계속 느는데, 빚을 갚을 능력은 갈수록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2.15배를 기록해,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주식과 펀드 같은 금융자산 가치가 폭락하면서 가계 경제의 건전성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개인 부문의 금융자산은 무려 22조 2천억 원이나 줄었습니다.
금융자산이 줄어든 건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입니다.
반면 금융권에 진 부채는 796조 9천억 원으로, 8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3% 대에 머물던 기업의 부채 증가율은 올해 들어 5% 대로 올라서며, 1,104조 원에 달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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