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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새 대표된 강희석은 누구
21일 신세계그룹은 이날 이마트 부문에 대해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강희석(50·사진) 신임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신세계그룹은 "기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젊고 실력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마트의 강 신임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이다. 특히 소비재·유통부문 전문가로 지난 10년 가량 이마트 컨설팅을 도맡아왔다. 외부 인사지만 이마트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는 이유다. 강 대표는 또 특이하게 컨설팅 회사에 일하기 전 행정고시에 합격, 농림출산식품부에서 약 10년 동안 일을 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나이는 지난 6년 동안 이마트를 이끌어 온 이갑수(62) 전 대표에 비해 12살이나 젊다. 대표가 젊다보니 임원들 역시 대대적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 따라 이갑수 전 대표 외에 부사장 2명 등 11명의 임원이 퇴진했고, 주요 임원은 40대 후반~50대 초반 인사로 재편됐다. 한층 젊어진 이마트가 추구할 혁신에 업계 관심은 더욱 집중된다.
◆ 여로 모로 이례적인 인사…향후 과제는?
이날 신세계그룹의 인사는 여러 측면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다. 보통 신세계그룹은 12월 초 백화점과 마트 부문의 인사를 함께 내왔다. 하지만 올해는 관례를 깨고 이마트 부문만 따로 떼어 내 발표를 했다. 발표 시점 역시 예년에 비해 40여일이나 빨랐다.
업계에서는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가 어느 때보다 위기 의식을 갖고 임원 인사에 임했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에 사상 첫 분기 기준으로 적자(299억원)를 냈다. 연결 기준 순매출은 4조581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832억원 감소했다.
이마트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아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진두지휘한 사실상의 첫 인사로 풀이하기도 한다. 그만큼 정 부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정 부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부터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은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된다"며 "아마존이 투자와 혁신을 추진하는 것처럼 신세계도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종종 언급을 해 왔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한 상시 초저가 전략을 펄치며 오프라인 점포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동시에 이마트와 백화점 온라인사업부를 분할·합병해 SSG닷컴을 출범, 온라인 사업에도 공격적으로 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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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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