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양자컴퓨터 개발중…슈퍼컴 1만년 걸리는 연산 200초에 해결"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구글이 슈퍼컴퓨터로 1만년 소요되는 연산을 단 200초 만에 해결하는 퀀텀 컴퓨터 즉 양자 컴퓨터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 블로그 및 과학전문지 '네이처' 관련 기사를 통해 이른바 '퀀텀 지상주의'로 불리는 중대발견을 소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그동안 연산 영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던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퀀텀 컴퓨터'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퀀텀 컴퓨터는 양자역학 이론에 바탕을 둔 연산을 수행하는데, 모든 연산값을 0과 1 두 가지로 대응하게 한 다음 '큐비츠'라고 불리는 퀀텀비츠로 변경해 연산하는 개념이다.
CNN은 "구글은 현재 어느 정도 오류가 따를 수 있는 퀀텀 컴퓨터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개발해 시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필수적인 연산 능력을 성취하는 데는 수년간의 엔지니어링과 과학적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보다 명확히 하나의 길을 보고 있고, 앞으로 전진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 인터뷰에서 "(인류의) 첫 번째 비행기는 단 12초만 날았다"고 예를 든 뒤 "물론 아직 그것을 실제로 적용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쟁업체들과 일부 컴퓨팅 전문가들은 구글이 주장하는 퀀텀 컴퓨터 능력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IBM은 블로그를 통해 "구글이 연산 작업의 난도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했다"며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린다는 연산 작업은 실제로는 2.5일이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