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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척중앙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시장 전경. [사진 제공 = 이마트] |
이마트 노브랜드 관계자는 24일 강원도 삼척 중앙시장점에서 열린 노브랜드 삼척 중앙시장점 개점 기자간담회에서 "마트의 경우 신선과 채소 없이는 이익을 내는 게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 전문점을 재래시장과 협업해 선보이는 사업 모델이다. 2016년 8월 당진 어시장을 시작으로 2017년 구미 선산 봉황시장, 올해 7월 동해 남부 재래시장에 이어 이날 삼척 중앙시장까지 총 10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손님 발길이 끊긴지 오래되고 낙후된 탓에 비어있는 공간에 노브랜드 전문점을 낸다. 구미 선산 봉황시장과 삼척 중앙시장만해도 약 20여년간 비어있던 공간에 노브랜드가 들어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노브랜드와 함께 카페·분식·꽃집 등 청년몰, 어린이 놀이터, 책방 등 시민 편의시설을 함께 조성한다. 노브랜드를 통해 재래시장 모객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서는 신선 식품과 채소 등을 판매하지 않는다. 주로 과일과 채소를 판매하는 시장 상인들과 품목이 겹치면 안 된다는 방침 때문이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내세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탓에 기존 대형마트보다 이익률이 10~20% 가량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마트의 핵심 판매 품목인 신선 식품이 제외됐기 때문에 이익률이 더 낮을 수밖에 없다. 반면 임대료는 노브랜드 입점 재래시장을 보유한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따라 꼬박꼬박 납부한다. 여기에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거둬들이는 이익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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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척중앙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키즈라이브러리. [사진 제공 = 이마트] |
시민들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얻었다. 이날 노브랜드 삼척 중앙시장점과 함께 문을 연 장난감 대여점에는 아기띠를 한 젊은 여성들로 북적였다. 삼척시는 노브랜드를 찾은 삼척시민에게 1000원의 대여료로 장난감을 대여해준다. 아기와 함께 노브랜드 매장을 찾은 강승구씨는 "젊은 사람들이 적다보니 아무래도 키즈 카페나 아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없었는데 노브랜드와 함께 어린이 놀이터가 생겨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재래시장 측의 요청이 접수되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을 검토한다. 이번 삼척 중앙시장의 경우에는 처음으로 강원도와 삼척시, 이마트 민관 3자가 함께 협력한 경우다. 정종관 삼척 중앙시장 상인회장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청년몰을 통해 삼척 중앙시장을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구인 삼척의 명소로 만들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마트는 연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1호점과 12호점을 각각 대전시와 인천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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