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긴급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비상착륙까지 대비했을 정도였다는데, 180여 명의 승객이 40분 넘게 공포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저녁 8시50분쯤 제주항공 7C 207편 항공기가 승객 184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륙 후 10분 가량 지나 갑자기 기체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항공기 자동 조종 장치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됐고, 기내에는 "비상착륙을 시도할 수도 있다"며, "모든 짐을 버려야 하고 최대한 앞좌석에 밀착해야 한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흔들리는 기체에 실내 등까지 꺼진 상황에서 비상탈출 안내까지 나오자 승객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항공기가 활주로에 무사히 멈출 때까지 40분 넘게 가슴을 졸였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매뉴얼에 따라 회항하는 과정에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비상착륙에 대한 안내가 승객에게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최근 동체 구조에 결함이 있는지 국토교통부의 긴급점검을 받아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동체 구조 점검은) 항공기 골격에 대해서 일제 점검을 하고 이상이 있을 때 조치를 하라는 것이었고요. (어제 회항은) 항공기가 자동 비행을 해야 하는데 계기판에 작동이 일시적으로 정지돼…."
국토부와 제주항공은 회항한 항공기가 왜 문제를 일으켰는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 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