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이죠, LG 전자가 삼성전자 8K 텔레비전이 국제 기준에 미달한다고 지적하면서 시작한 양사의 다툼이 저격 광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LG가 어제(26일) 두 번째 저격 광고를 공개했는데 정부가 나서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LED TV는 왜 두꺼운 거죠?
성우가 질문을 뜻하는 'Q'를 강조한 후 LED로 질문합니다.
삼성전자 텔레비전 브랜드인 QLED를 연상케 하는 LG전자의 광고인데 QLED의 단점을 부각하면서 OLED 패널의 장점을 알립니다.
지난달 LED 앞에 A·B·F·U·Q·K 등 알파벳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며 '앞글자가 다른 LED TV도 백라이트가 필요한 LED TV'라는 내용에 이은 두 번째 삼성 저격 광고입니다.
LG 관계자는 "올레드 텔레비전의 차별성과 우수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다른 패널과 비교를 한 것이지 상대를 저격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은 최근 유튜브 계정에 'TV 번인 체크'라는 동영상을 통해 LG 올레드 TV의 단점으로 꼽히는 잔상현상을 지적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또 "LG 광고가 공정 경쟁을 훼손하고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정위 제소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지켜달라"는 요청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자 업계에서는 삼성과 LG전자의 치열한 경쟁은 수십년 이어졌다며 정부 중재 효과도 미지수라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