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부는 취업자 수도 늘고 일자리의 질도 나아졌다며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강조했죠.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9월 11일)
- "고용의 양적 개선과 함께 그동안 고용의 질 제고 추세가 더 확실하게…"
그런데 오늘 나온 통계는 사뭇 달랐습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는 748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87만 명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36%로, 12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월급은 173만 원 정도로 정규직 절반에 불과한데,
비정규직 4명 중 1명은 60대 이상으로, 산업별로는 보건과 사회복지서비스업, 단순노무종사자의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정부가 일자리 확충에 쏟아부은 수조 원의 예산이 집중적으로 투입된 곳이죠.
그나마 비정규직 일자리처럼 정규직 일자리도 늘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정규직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일자리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정부라는 말이 무색하게 말이죠.
김경기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