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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좌우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폰 '갤럭시폴드'를 내놓은지 어언 반년. 이번엔 아래 위로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 폰을 새롭게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매년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하는 '삼성개발자회의(SDC) 2019'에서다. 갤럭시폴드가 책이나 수첩처럼 좌우로 펼치는 것에 반해, 새로운 폼팩터는 과거 폴더폰이나 피쳐폰처럼 아래 위로 펼치는 형태다. 조개 껍데기처럼 여닫힌다는 뜻에서 업계에서는 '클램셸'(clamshell)이라고 부른다.
한국시간 30일 새벽 2시 미국 산호세 맥에너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DC2019에서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그래픽 디자인을 발표하면서 이런 형태의 갤럭시폴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갤럭시 폴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폴더블 기술의 놀라운 점은 더 콤팩트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면에는 아래위로 접히고, 접었을 때 기존 폰의 절반 정도 크기인 디바이스가 등장했다.
기존 갤럭시폴드는 화면을 확장하는 개념이었지만, 이번에 공개된 폼팩터는 화면을 줄이는 것에 집중한 것과 같이 보인다. 이 같은 폼팩터는 사람들에게 낯선 것은 아니다. 2007년 아이폰이 나오기 이전에 유행했던 '폴더폰'과 유사한 형태다. 삼성은 새 폼팩터를 반영한 제품의 명칭이나 출시 시기, 가격대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이 제품이 접으면 정사각형 모양이 되며 화면 크기는 6.7인치라고 보도했다. 또 새 기기의 미학이 많은 고객에게 호소력을 갖도록 유명 미국 의류 디자이너 톰 브라운과 협업하고 있으며,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셀카를 위한 카메라 1대, 외부에는 카메라 2대가 탑재된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만일 이 제품이 나오게 되면 내년 2월 유럽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보도들도 나오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러한 혁신들이 협업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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