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의 대표 항공기인 737NG 기종에서 최근 '동체 균열'이 잇따라 발견돼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53대가 운항 정지됐는데요.
여기에 우리 국적기 9대도 포함돼 국내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로 꼽히는 737NG 넥스트 제너레이션입니다.
단거리 노선에 최적이라는 평가 속에 전 세계 항공사에 불티나게 팔려나갔고국내에도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150대가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해당 기종의 동체에서 잇따라 금이 가는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금이 간 부품은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는 부위로, 비행 횟수가 누적되면서 쌓인 피로가 균열로 이어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합니다.
미국연방항공청의 긴급 지시에 따라 점검한 결과 3만 번 넘게 비행한 전 세계 1,133대 가운데 5%인 53대에서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42대 중 21%인 9대에서 균열이 확인돼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는 나머지 737NG 108대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섭니다.
5개월 이내 점검이 예정됐던 22대는 11월까지 검사를 끝내고, 86대 역시 검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국내 9개 항공사 경영진을 부른 자리에선 안전이 최우선임을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권용복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안전에 있어서는 한순간의 방심이나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일단 항공기부터 띄워놓고 보자' 이런 식의 생각을 아직도 하고 계시다면 크나큰 오산입니다."
보잉 기술진은 조만간 방한해 결함 항공기 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