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브랜드 가치에다 믿을만한 시공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른바 '명품 아파트'를 선호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명품을 강조하며 내세운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아파트가 부실시공 잡음으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롯데건설이 지어 올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경기도 광주 오포 롯데캐슬 아파트입니다.
새 아파트 첫 번째 동 바로 옆에 4층짜리 빌라가 들어서 있습니다.
이 빌라는 롯데건설이 분양 당시 만든 카탈로그 조감도에는 조그마한 컨테이너 상자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예비입주민들은 아파트를 가로막고 있는 상자 그림이 빌라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허위 과대광고라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이향연 / 오포 롯데캐슬 입주 예정자
- "조감도에도 전혀 나와 있지 않았고, 계약할 당시에도 (빌라가 있다는) 이런 말이 전혀 없었거든요."
특히 아파트 저층 예비 입주민들은 지대가 높은 빌라 때문에 심각한 사생활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준공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에도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회사 측은 분양 카탈로그 조감도에 인근 빌라의 위치를 표기했다고 해명합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건설업체가 아파트 분양에 있어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강신업 / 변호사
- "조감도와 실제 아파트 주위의 건물의 크기나 위치 등이 크게 다르다면 소비자들은 그로 인해서 크게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아파트 분양을 할 때 소비자에게 그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부실시공'을 둘러싸고 예비입주민들과 롯데건설 측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문짝을 포함해 바닥, 지하주차장 등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해 1군 건설업체가 지은 아파트라 믿기 어렵다는 게 예비입주민들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은자 / 오포 롯데캐슬 예비입주민
- "부실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이것은 한두 집에 관한 부분이 아니
롯데건설 측은 이 같은 하자 부분에 대해 마이너스프리미엄에 따른 민원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입주 전까지 원만히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