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무원 '물갈이'가 전 부처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국세청에 이어 농림수산식품부의 1급 간부들도 전원 사표를 제출했고, 외교부는 10명에서 사표를 권고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농림수산식품부의 1급 간부 4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이번에 사표를 제출한 농식품부의 1급은 김재수 기획조정실장과 정승 식품산업본부장 등 총 4명으로 모두 이번 정권에서 승진한 '젊은 피'들입니다.
앞서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일이 많았는데 반성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며 대폭적인 인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장태평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어제)
- "연말이기 때문에…국장들 빈자리도 있고 그렇습니다. (인사에 대해)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본인들이 인사와 관련한 장관의 고민을 알고 자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농협 개혁에 앞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압박이 사표 제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외교통상부도 인적 쇄신을 위해 고위공무원단 1급 간부 중 무보직 10여 명에 사표를 권고했습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청와대와의 조율은 없었다"며 "외교부의 구조조정 문제는 지난해부터 계속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세청에 이어 농식품부까지 '1급 일괄 사표'에 동참하며 고위 공무원단의 인적 쇄신이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통일부 등도 인적쇄신 방법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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