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비리의 온상'으로 지적받아온 농협 회장의 인사권을 박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내년도 업무계획'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농협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농협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추진됩니다.
우선 농림수산식품부는 농협 중앙회장에 대해 인사 추천권을 없애는 등 사실상 명예직으로 권한을 대폭 축소합니다.
인적 쇄신을 통해 중앙 조직은 20% 이상 줄이고, 자회사는 통합하거나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앙회의 신용 부분 이익금은 농산물 가공·처리, 도매거래 등을 확충하는 경제사업 활성화에 우선 지원됩니다.
▶ 인터뷰 : 김재수 /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 "농협이 인적 쇄신과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수협도 부실이 심각한 지역 수협 가운데 완도 수협은 파산 조치하고, 기타 6곳은 통폐합하는 등 경영효율화에 나섭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농식품부는 또 예산의 60%를 내년 상반기 조기 집행해 일자리 3만 6천여 개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고려해 천여 명을 'e-서포터즈'로 채용 농어촌 IT 도우미·쇠고기 이력추적 등의 행정 인턴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기준 없이 흩어진 농수산·식품 분야 연구 기관은 해당 지역의 특산품에 대한 전문기관으로 특화시킵니다.
농식품부는 연구기관별로 홍천 옥수수, 논산 딸기, 청도 복숭아 등을 집중 연구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올 한 해 홍역을 앓았던 '쌀 직불제도'도 실제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의 소득안정 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급대상자에 대한 자격요건을 강화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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