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매경DB] |
편의점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 가맹점주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입지입니다. 같은 지역이라도 오피스 단지냐 거주 단지냐에 따라서도 매출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그 중 가장 먼저 고심해야 하는 건 전국 17개 시·도 중 예비창업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편의점을 개점했을 때 과연 어느 정도의 매출이 나오는 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 상위 5개 브랜드의 점포당 연평균 매출은 5억51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순수하게 상품을 판매한 매출액입니다. 가맹점주들의 순수입은 매출액에서 상품 원가(70%)를 제외하고, 가맹수수료(평균 35%), 임대료, 인건비 등을 제외해야 합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맹점주의 평균 순수입은 월 3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전국 시·도 중 편의점 가맹점당 매출 1위는 단연 서울시입니다. 지난해 서울시에 위치한 편의점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은 6억25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인천(6억원), 경기(5억7360만원), 부산(5억56137만원), 대구(5억3100만원), 대전(5억3100만원), 울산(5억2700만원)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습니다. 거주민과 유동인구가 많고 특히 편의점 주 이용층인 20~30대 소비자가 많은 시에 위치한 편의점들의 매출이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 2018년 기준 전국 시도별 편의점 가맹점 현황. [자료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북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9.7%로 전남(22.3%), 경북(19.8%)에 이어 전국 17시·도 중 3위를 기록했습니다. 경남시도 15.6%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세종시의 경우 편의점 가맹점수는 232개로 전국 최하위나 매출(5억2000만원) 순위는 8위로 중상위권입니다. 세종시의 고령인구 비율은 8.9%로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배후 500세대 이상 등 서울과 전북의 출점 기준은 동일하다"며 "전북은 공실 아파트가 많을 정도로 거주민이 부족하고, 군산에서만 2017년 현대중공업과 지난해 GM이 철수하면서 산업단지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매출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매출이 낮다고 해서 가맹점주들의 수익이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다"며 "서울의 경우 월 임대료가 500만원이 넘어도 개점을 하는 반면 전북의 경우 월 100~200만원선을 넘어가
한편 지난해 전국 편의점 가맹점수는 4만1184개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55%)인 2만2714개가 서울과 경기에 몰려있습니다. 특히 경기에는 1만399개 가맹점이 있으며, 서울(8071개)보다 1.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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