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으로 가짜 벌꿀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문제는 벌꿀을 만드는 이른바 양봉에 대한 위생과 시설 기준이 없어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벌꿀 유통업체의 창고입니다.
창고에 쌓여 있는 드럼통 안에는 각 지역에서 수집한 벌꿀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설탕으로 만든 가짜 벌꿀.
설탕에 효소제를 섞어 만든 가짜 벌꿀은 무려 400여 톤이나 만들어졌으며, 이 가운데 170톤가량이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 인터뷰 : 손문기 / 식약청 식품관리과장
- "비닐하우스에서 수질검사를 받지 않은 지하수에 설탕과 효소제를 첨가해 가짜잡화벌꿀 400톤을 만들어 판매한 양봉업자를 적발하였습니다."
문제는 가짜 벌꿀을 만들어도 이를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벌꿀을 만드는 이른바 양봉업소에 대한 위생이나 시설 기준이 없고, 관리감독 기관도 애매해 제대로 된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육안이나 간단한 검사로는 구별이 쉽지 않고, 2배가량의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어 업자들이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다른 벌꿀 생산과 유통업체들로 조사를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표시사항이나 한국양봉협회 봉인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식약청은 또 유통기간이 지난 수입복분자를 마치 암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속여 판매한 2개 업체도 적발해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