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과 조선업에 이은 구조조정 업종은 어디가 될까요.
자동차와 반도체 등이 다음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설과 조선업에 이어 최근 가장 사정이 어려운 업종은 반도체와 자동차입니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주주단으로부터 간신히 8천 억 원을 수혈받게 됐지만,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사정이 더 딱합니다.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임금까지 못 줄 정도로 판매가 극심한 부진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송상훈 / 교보증권 기업분석팀장
- "위축이 장기화된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구조조정이나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금융당국 역시 구조조정 확대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종창 / 금융감독원장
- "문제가 더 깊어진다면 개별 기업 중심으로 금융지원과 구조조정을 병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구조조정의 주도권도 사실상 민간에서 정부로 넘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의 신용위험 평가를 외부전문가 그룹에 맡겼다고는 하지만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고계현 / 경실련 정책실장
- "정부와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나 정부 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위원회에 참여시켜 온 일반적인 전례가 있습니다. 시장 상황을 잘 판단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구조조정의 범위와 주도권을 둘러싼 논란도 앞으로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