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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사진 = 연합뉴스] |
12일 재계에 따르면 1988년 2월 창립한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7조1833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 10조7150억원의 67%를 차지한다. 현재 86대의 항공기를 운용하며 21개국 63개 도시에 74개 국제선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의 작년 매출은 각각 1조3767억원, 4232억원에 그친다.
아시아나항공의 작년 말 연결기준 자산은 8조1911억원으로, 그룹 총자산(12조7555억원)의 64%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번 매각이 이뤄지면 금호그룹의 전체 자산 규모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4조 5000억원대로 재계 6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재계 순위 59위는 유진으로 자산 규모 5조3000억원, 60위 한솔은 5조1000억원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인수·합병(M&A) 승부사로 불리던 박삼구 전 회장이 2002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사세가 확장됐다. 박 회장의 공격적인 경영으로 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을 잇달아 인수해 당시 그룹 자산 규모는 26조원으로 재계 순위 7위까지 급상승했다.
그러나 무리하게 추진한 계열사 인수로 그룹의 차입금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데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닥쳐 2009년 재무구조 악화로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경영권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넘어갔다.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은 이 때 매각됐다.
박 전 회장은 2015년 금호산업을 다시 인수하면서 그룹 재건에 나섰지만, 금호타이어 인수 작업이 자금 압박으로 무산됐다.
금호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설립 이후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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