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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사진 = 한경우 기자] |
고한승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바이오플러스 행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3분기까지 작년 연간 매출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의 말대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연간으로 영업이익을 남기게 되면 지난 2012년 설립된 뒤 8년여만에 처음으로 기록하는 영업흑자다.
고 대표는 "올해 시장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1조원의 매출을 올려보니 영업이익이 날 수 있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시장 매출이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마케팅 파트너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을 말한다.
그러면서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이 시장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데 평균 22년이 걸렸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8년도 안 돼서 이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장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위상을 높여 향후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 대표는 "지난 2012~2014년 맺은 계약은 조건이 좋지 않았다"며 "그 때만해도 다국적 기업들이 우리 회사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었지만, 요즘에는 제품을 잘 개발하고 좋은 품질로 생산도 잘 할 것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이에 최근 맺은 계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경쟁 격화 조짐이 드러나는 데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내며 "바이오시밀러 회사가 (생존하기 위해) 가격경쟁력과 품질 등 두 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춰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자가 우려만큼 많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비슷하다. 고 대표는 "그룹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적자를 예상하면서도 투자를 했다"며 "대부분 회사는 자금력이 없다 보니까 선별적으로 한두개 제품을 개발하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동시에 여러 제품을 개발했기에 지금 매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는 데 대해서도 고 대표는 "예측을 벗어나지 않았다. 큰 폭의 가격 하락이 나타나는 곳은 굉장히 작은 시장"이라며 "우리의 연구·개발(R&D)에는 기존 제품의 공정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 노력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 대표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때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다며 지금까지의 투자에 대한 수익 실현을 위해 IPO를 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충분히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수익성을 확보하게 된 만큼 앞으로 한국의 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여할 계획이다. 고 대표는 이전까지는 적자기업이었기 때문에 나서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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