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5천만 원을 주고 수입차를 샀는데, 후진할 때 가속 페달만 밟으면 차가 뒤로 튕기는 불량 차량이었습니다.
교환을 요청했더니 1년째 감감무소식인데다 회사가 빌려준 차량도 결함투성이였습니다.
수입차 업계 1위 벤츠의 얘기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50대 남성 류 모 씨는 지난해 말 2억 5천만 원 상당의 벤츠 차량을 구매했습니다.
새 차를 산 기쁨도 잠시, 류 씨는 차량을 몰다 깜짝 놀랐습니다.
▶ 인터뷰 : 류 모 씨 / 벤츠 차량 구매자
- "후진을 하려고 액셀러레이터를 살짝 밟으면 차가 (뒤로) 팡하고 튕겨나갔어요."
운행 중에 엔진에서 칠판 긁는 듯한 소음이 나기도 하고 버튼을 눌러도 트렁크가 닫히지 않았습니다.
류 씨는 결국 한 달 만에 교환을 신청했고, 회사 측도 결함을 인정하고 새 차가 올 동안 다른 차량을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임시로 받은 차도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고 오일이 새는 등 불량 투성이였습니다.
▶ 인터뷰 : 류 모 씨 / 벤츠 차량 구매자
- "바닥에 (오일이) 떨어져 있어요, 장시간 이동하면. 경고등이 떠요. 엔진오일도 새고 시동도 안 걸리니까…."
새 차도 하세월, 벌써 1년이 돼가지만 벤츠 측은 '최대한 빨리 바꿔주겠다'는 말 뿐입니다.
▶ 인터뷰(☎) : 벤츠 관계자
- "독일 본사에서 차량 생산 일정에 맞춰서 생산이 진행되는데, 고객님께서 딱 원하시는 일정에 딜리버리가 어려운 상황이었고요."
소비자는 새 차를 살 때 선팅비나 세금 등 수천만 원을 들였지만, 벤츠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보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