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중금리가 연일 하락하면서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은 고객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게 유리한 건지 정원석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기자 】
은행으로부터 1억 4천만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김명희 씨
시중금리가 내려가고 있지만 김 씨는 전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명희 / 주부
- "(금리를) 내린다고 뉴스에서 많이 들었거든요. 그러나 통장으로 대출이자 빠져나가는 걸 보면 똑같지 전혀 줄은 느낌이 없어요."
대출상품이 시중금리를 바로 반영하도록 설계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성환 / 은행 관계자
- "대부분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3개월물 CD의 유통수익률에 연동돼서 대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용방식이 3개월 적용 구조이다보니 3개월이 경과돼야 금리가 인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대출고객 가운데 고민이 가장 큰 사람은 바로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금리가 떨어지다보니 변동금리로 갈아타야 할 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는 현재 최고 8%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변동금리는 최저 4%대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서민을 대상으로 한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고정금리 역시 7.6%를 넘은 뒤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택금융공사 관계자
- "여전히 저희가 이쪽 부분에서 역마진이 생기고 있거든요. 조달하는 금리에 비해 대출해주는 금리가 더 싼 상황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리조정을 단기간에 계획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변동금리로 갈아타기도 쉽지 않습니다.
중도 해지 수수료와 인지세에 담보설정비까지 새로 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3월에 시가 2억 원짜리 주택을 담보로 1억 2천만 원을 대출받은 사람이 변동금리로 갈아탄다면 당장 이자는 매달 10만 원이 줄지만, 수수료로 135만 원을 내야 합니다.
여기에 갑자기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시중금리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지만, 고정금리냐 변동금리냐 문제에 대해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여러 사항을 꼼꼼히 잘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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