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는 쌍용자동차 노사가 마주앉아 타개책을 논의했지만, 원론적인 수준에서 그쳤습니다.
결국, 상하이자동차의 철수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쌍용차가 구조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쌍용차 회생 문제를 놓고 노·사·정이 마주 앉았습니다.
▶ 인터뷰 : 최형탁 / 쌍용자동차 사장
- "대주주 입장도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노사정이 만났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타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최형탁 쌍용차 사장과 노조 대표, 원유철 한나라당의원 등은 격론 끝에 합의문을 도출했습니다.
내용은 쌍용차 최대주주인 상하이차의 조속한 금융지원, 정부와 금융당국의 회생 지원을 촉구한다는 골자였지만 핵심 사안인 구조조정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하이차는 생산직 인원을 대폭 감축해 달라는 요구를 쌍용차 노사에 전달했습니다.
정부는 "주인 있는 회사는 일차적으로 대주주가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반면 노조는 고용안정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상균 / 쌍용차 노조 위원장
- "약속을 저버린 대주주 입장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쌍용차의 임금 체납으로 인해 2,000명이 넘는 신용불량자가 양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거에 대한 긴급한 책임을 지시고…."
쌍용차는 노조와 협의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다음 달 중순 산업은행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구조조정안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은 1월 초 두 번째 간담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더구나 상하이차가 쌍용차에 대해 자본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결국, 중국으로 돌아간 상하이차 임원단이 이르면 이번 주 어떤 회생 카드를 제시할지가 관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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