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률은 저조해 기업의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홍원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퇴직연금 부채와 기업재무' 이슈브리핑에서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아져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도입 기업에 적립 부담금 이외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90조원으로 성장했지만 수익률은 매년 낮아지고 있다"며 "DB형 퇴직연금 급여는 근로자의 퇴직 직전 임금을 기준으로 계산돼 수익률이 임금상승률보다 낮아지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4월 발표한 작년 연간 퇴직연금 수익률은 1.01%에 그쳤다. 제도 유형별로는 DB형 1.44%, 확정기여(DC)형 0.53%, 개인형 퇴직연금(IRP) -0.34% 등이다.
홍 연구위원은 "2014∼2018년 퇴직연금 수익률은 평균 임금상승률보다 낮아져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작년의 경우 DB형 퇴직연금의 추가 비용은 3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DB형 퇴직연금 도입 기업은 매년 평균 1개월 급여에 해당하는 그해 퇴직연금 비용을 부담하며, 수익률이 낮으면
그러면서 "기업은 자산운용을 통해 이자수익만큼 비용 부담을 줄이므로 적극적인 자산운용이 요구된다"며 "수익률 제고를 위해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등 퇴직연금 자산운용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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