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공기업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2009년 자금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과감하고 신속한 자금 지원을 통해 경제 위기 극복에 선봉 역할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공기업들이 신규 자금공급과 보증지원 등을 통해 모두 82조 원 규모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합니다.
▶ 인터뷰 : 김주현 /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 "우리 경제가 직면한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공공기관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내년에 조기 집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금융공기업은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 실물 부문에 대한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와 서민 생활 금융 안정에 대부분의 자금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업은행은 올해보다 33% 늘어난 36조 원을 기업 지원에 사용합니다.
이 가운데 88.9%인 32조 원을 중소기업에 공급한다는 방침입니다.
산업은행도 내년 총 자금 공급금액 32조 원의 37%인 12조 원을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금융공기업은 또 저신용 층 신용보증 지원을 통해 24조 원을 서민 금융생활 안정에 투입합니다.
자산관리공사는 채무 재조정을 위해 7조 원을 배정했고, 저금리 전환 대출 자금으로도 2조 1,000억 원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서민 주택 생활 안정을 위해 5조 원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산업은행은 은행권 자본확충펀드에 2조 원을 출자하고 채권안정펀드에도 1조 원을 추가로 투입해 직접금융시장 정상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예금보험기금을 내년 말까지 5조 원 적립해 부실 금융기관 발생에 신속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금융위원회 측은 특히 금융위기가 정점에 도달할 상반기에 자금 지원을 집중해 실물 경기 침체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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