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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볼보자동차코리아] |
28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10월 수입차 등록대수는 18만91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줄었다.
감소 이유는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인증 지연, 인기 차종 물량 부족,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 때문이다.
수입차 시장이 위축됐지만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오히려 전년동기보다 23.9% 늘어난 8914대를 판매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14년 이후 6년 연속 2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8524대를 판매하며 목표대수인 8000대를 돌파하며 전년보다 29.1% 성장했다. 수입차 시장 성장률 11.8%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들어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브랜드 최초로 '연간 1만대 판매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돌풍 수준으로 여겨졌던 볼보자동차코리아 성장세가 이제는 태풍이 됐다는 뜻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성장에 기여한 구매자들은 3040세대다. 이들 연령층의 볼보차 구매 비율은 50.8%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 구매 유형을 살펴보면 71.2%가 개인 구매자다. 가장 젊고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볼보 돌풍'을 일으킨 모델이 SUV라인업인 XC레인지라면 올들어 '볼보 태풍'으로 세력을 키운 모델은 '60클러스터'다.
XC40, XC60, XC90 등 XC레인지는 지난해 볼보에서 차지한 판매 점유율이 54.8%에 달했다. XC40과 XC60은 계약한 뒤 반년은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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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볼보자동차코리아] |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운전의 재미를 찾으면서 새로운 럭셔리 가치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성공적으로 공략함에 따라 이를 신규 고객층 흡수로 유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60클러스터는 '스웨디시 다이내믹'을 표방한다. 플래그십 90클러스터와 동일한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성을 갖춘 다이내믹 디자인, 볼보 최신 기술을 반영한 인텔리세이프 시스템 및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 등 동급 최고 수준의 럭셔리 패키지 조합이다.
볼보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XC60과 지난 4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그리고 9월부터 본격 출고된 신형 S60으로 구성된 60클러스터는 10월까지 4033대가 판매됐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2%에 달한다. 핵심 라인업으로서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스웨디시 다이내믹인 60클러스터 완성을 통해 한국 진출 이후 최초로 1만대 클럽 달성을 눈앞에 뒀다.
60클러스터 중 가장 돋보이는 모델은 XC60다. 지난 2017년 국내에 공식 출시된 XC60은 '토르의 망치'로 이어지는 새로운 패밀리룩을 기반으로 역동적인 성능을 암시하는 다이내믹 디자인 키워드를 반영해 중형 프리미엄 SUV의 벤치마커로 자리잡았다.
브랜드 최초로 '2018 올해의 월드 카(World Car of the Year 2018)'에 선정되면서 우수한 상품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XC60이 올 1~10월 국내 볼보차 판매에서 차지한 비중은 31%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난해보다 8.6% 증가한 16만3827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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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볼보자동차코리아] |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도심형 SUV 구매자를 겨냥해 크로스컨트리(V60)는 5280만원, 크로스컨트리(V60) 프로는 5890만원에 출시했다. 본고장인 스웨덴보다 600만원, 독일보다는 23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그 결과 크로스오버 모델의 불모지인 국내 시장에서 출시 전 완판을 기록했다. 크로스컨트리(V60)은 기존 세단과 SUV 위주의 수입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찾는 고객, 여가 및 레저를 모두 원하는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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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볼보자동차코리아] |
신형 S60은 적극적인 운전의 재미를 찾는 뉴 제너레이션 공략을 위해 개발된 볼보의 전략모델이다. 플래그십 90클러스터와 동일한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8년 만에 완전 변경됐다. 현대적인 감성의 다이내믹 디자인, 새로운 프리미엄의 기준을 정립하는 감성품질과 편의사양, 사고를 예방하는 인텔리 세이프 시스템, 최신 기술이 반영된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 등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경쟁력도 갖췄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모토로 신형 S60 가격을 파격적으로 책정했다. 모멘텀은 4760만원, 인스크립션은 5360만원이다. 인스크립션 국내 사양을 기준으로 미국 판매가격(5만3640 USD)보다 1000만원이 저렴하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10만km 워런티와 주요 소모품 무상지원도 제공한다.
소비자들도 곧바로 반응했다. 신형 S60은 출시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며 출고 두 달 만에 691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경쟁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C200(990대)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프리미엄 중형세단의 절대 강자인 BMW 330(394대)도 앞섰다.
볼보 60클러스터는 프리미엄 모델이지만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앞세워 국내 수입차
그러나 가성비만으로는 인기 비결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 높아진 브랜드 파워, 향상된 감성 품질, 탄탄해진 성능, '볼보=안전'이라는 평가에 어울리는 첨단 안전 사양 등으로 가심비(가격보다는 심리적 만족도)도 끌어올려 돌풍을 태풍으로 키웠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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