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질환자 34%는 증상 발현 당시 음주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자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 노년층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29일 질병관리본부는 초겨울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돼 약한 추위에도 한랭질환 위험이 큰 만큼 오는 12월 첫 추위와 기습 추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겨울철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갑작스런 추위에 따른 한랭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018~2019 절기(2018년 12월 1일~2019년 2월 28일) 질본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접수된 국내 한랭질환자 수는 404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10명이었다. 환자 수는 2017~2018 절기의 631명(사망자 11명)보다 36% 줄었다.
한랭질환자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 중 177명(44%)으로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저체온증 같은 중증 한랭질환자가 많았다. 발생 장소는 길가나 집주변 같은 실외가 312명(77%)으로 많았고 발생 시간은 하루 중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고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과 아침(0~9시)에 163명(40%)의 환자가 발생했다. 또 한랭질환자 중 138명(34%)은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올 겨울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한랭질환 응급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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