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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이마트24] |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24의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은 22억원으로 전년 동기(-74억원)대비 70% 가량 개선됐다. 올해 1~3분기 누적 적자는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간(-292억원)보다 113억원 축소됐다. 이마트24는 2020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 위드미로 출발한 이마트24는 단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지난해까지 누적 손실은 1665억원에 달한다. 5년간 매년 555억원의 적자를 낸 셈이다. 그러나 사명을 이마트24로 변경한 이래 적자폭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396억원으로 전년(-517억원)대비 23% 가량 개선됐고, 올해는 절반 가량 축소된 2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마트24가 적자를 줄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점포 수 증가다. 지난 3분기 기준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4290개로 전년 동기(3500개)대비 22% 증가했다. 점포 수 증가율은 편의점업계 1위다. 같은 기간 CU와 GS25는 점포 수가 각각 5%, 5.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가맹점 수 증가에 따른 물류 효율화와 더불어 판관비와 투자비 절감 등으로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품력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 이마트24는 올해 초부터 '민생 시리즈'를 론칭하고 민생라면(1개 390원), 민생 휴대용티슈(1개 330원) 등 초저가 상품을 쏟아냈다. 올 여름에는 100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린 '아임이 이천쌀콘' 등 히트상품도 배출했다. 이에 힘입어 이마트24의 올 1~3분기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간대비 7.5%(담배 제외) 증가했다.
이마트24는 흑자 달성 조건으로 점포수 6000개를 제시했다. 올해 점포수는 45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해 내년에도 공격 출점 전략을 수립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은 편의점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가맹점이 급증할 전망이다. 2015년 담뱃값 인상과 함께 편의점 출점 수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4년 3014개였던 편의점 상위 4개 브랜드의 출점 수는 2015년 4355개로 1300여개 이상 늘었다. 증가율은 44%에 달한다. 대부분 편의점 가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2015년부터 3년간 점포수가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2022년까지 3000여개 가량의 가맹점이 재계약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CU와 GS25 등 상위 업체들의 점포 수가 포화 상태인 만큼 이마트24가 계약 조건을 유리하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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