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통신산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연설에서 우리나라의 신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로 꼽을 정도로 정부의 역점 사업인데요.
방송과 통신사업자들은 미디어 혁신의 원년으로 꼽히는 올해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김지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IPTV와 와이브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방송과 통신산업을 이끌 주력 서비스로 내세운 신성장 동력입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신년사에서 IPTV를 통한 생활혁명과 와이브로를 활용한 무선인터넷전화 등 통신서비스 다양화로 올해부터 디지털 번영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선 IPTV는 방송과 통신업계의 지루한 힘겨루기를 끝내고 올해부터 지상파 방송을 포함한 본격적인 실시간 방송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방통위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공공 시범사업과 생활밀착형 서비스, IPTV 교육서비스 등을 통해 올해 말까지 가입자가 2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IPTV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도 덜어준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명구 / 방통위 기획조정실장
- "150억 원을 들여서 3천 개 학교의 통신망을 고도화할 것입니다. 또한, 민간의 유명한 온 오프라인 학원강의를 활용하는 등 IPTV 교육콘텐츠 개발을 확대하겠습니다."
KT와 SK텔레콤 등 통신 사업자들도 정부의 이 같은 산업 육성의지를 고려해 지난해보다 2천5백억 원 늘어난 6조 8천8백억 원을 네트워크 고도화와 콘텐츠 확보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유병규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새로운 수요가 늘어나는 IPTV와 같은 통신분야는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는 중요한 분야입니다."
IPTV와 와이브로의 음성서비스는 인터넷전화와 함께 올해 유무선 통신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돌풍의 핵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또한, 방통위가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800Mhz와 900Mhz를 연말부터 재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KTF와 LG텔레콤 등 후발 사업자들은 주파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남곤 / 동양증권 연구원
- "중장기적으로 IPTV는 KT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주파수 재분배는 SK텔레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여기에다 대기업의 방송시장 진출과 신문방송 겸영 허용, 방송광고 독점체제 폐지 등은 국내 미디어 시장을 새롭게 뒤바꿔 놓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각종 융합서비스 도입과 소유제한 완화 등을 통해 올해를 미디어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이 국내 방송통신 시장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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