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82.7세에 달하는 기대 수명 중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은 그새 더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이 출생해서 사망할 때까지 평균 18.3년은 병을 달고 산다는 뜻입니다.
이어서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정형외과 외래 진료 대기실이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오십견이나 관절염, 허리디스크 등 나이가 들면 으레 한 번쯤은 겪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전일정 / 65세
- "발목을 자꾸 접질렸어요. 사진을 찍어보니까 인대가 많이 늘어나서. 의사 선생님이 잘해 주셔서 정성껏. 그래서 잘 나았죠."
기대 수명 증가세가 처음으로 멈춰선 가운데, 일생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간은 더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 기준으로남자는 기대 수명의 80%, 여자는 75%만 건강하게 사는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평균 18년 정도는 질병이나 사고로 아픈 상태에서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이른바 '건강 수명'은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계속 감소 추세인데 건강보험 체계가 잘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 진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고 관리하면서, 그런 것들을 병으로 질환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건강 수명은 줄어드는 추세를…."
길어진 수명 만큼 질병을 잘 관리해야할 필요성이 더욱 커진 겁니다.
한편 현재 만 65세인 남자는 평균 18.7년, 여자는 22.8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