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회복 기대…2024년 배터리 가격 100달러 무너진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기차 배터리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오는 2024년에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 패리티'(Price parity)가 올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4년 배터리팩 가격이 1kWh(킬로와트시)당 1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배터리팩 가격인 156달러 대비 약 36% 떨어진 수준으로 2010년(1100달러)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배터리팩 가격이 100달러를 밑돌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유지비용이 같아지는 '가격 패리티'에 도달한다.
이에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잠시 주춤하고 있는 수요가 회복해 2024년 '전기차 원년'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가격이 이처럼 저렴해질 수 있는 이유에는 제조 비용 감소, 새로운 팩 디자인, 공급망 변화 등이 있다.
셀의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공정설비가 고도화하면서 비용이 줄어들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의 설계 표준화로 배터리 제조과정도 더 단순해지고 있다는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업체들이 완성차 업체 공장 부지 바로 옆에 공장을 지으면서 운송 비용도 저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는 실리콘, 리튬, 셀 등 소재 신기술이 가격을 낮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