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따른 조업중단, 부도 등으로 직장을 잃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멀쩡한 직장에서도 계약직 등 비정규직이 대거 밀려나고 있어 서민들에게 이번 겨울은 더욱 혹독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영업점 내부통제 업무를 담당하는 계약직 직원 457명에 대해 계약 연장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습니다.
사실상 해고 통지였습니다.
이에앞서 은행권은 작년 연말 희망퇴직으로 약 1천300여 명의 직원을 퇴직시켰습니다.
제2금융권의 사정은 더욱 열악합니다.
캐피탈 업계 2위인 대우캐피탈은 지난달 전체 직원의 약 20%인 150명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서를 받았습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전체 직원의 15%에 달하는 488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냈습니다.
저축은행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도 전체 직원의 10%인 30명 정도가 희망퇴직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임금을 제 때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임금 체불액은 작년 10월까지 평균 726억원이었지만 11월에 931억원, 12월 1천75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업 부도로 직장을 떠나야 하는 근로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부도를 낸 중소기업은 206개로 전달의 211개에 이어 두 달 연속 200개를 넘었습니다.
작년 11월까지 부도난 중소기업 수는 1천654개로 일년 전에 비해 2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경기 불황의 그늘은 임시직과 일용직에 더욱 짙게 깔리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 보다 2만9천명이 줄어 2007년 8월 이후 16개월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그나마 일용직 일자리까지 줄면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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