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한때 말 그대로 세계를 누비던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충신이었던 대우맨들은 김 전 회장의 세계경영 유지를 계승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는 과감하게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육성이 흘러나오자 추모객들이 저마다 눈물을 훔칩니다.
김 전 회장의 영결식은 고인의 평소 뜻에 따라 3백여석 규모의 강당에서 소박하게 치러졌지만 마지막 길을 함께 하려는 조문객이 2천명 넘게 몰렸습니다.
대우그룹의 마지막 사장이었던 장병주 회장은 김 전 회장이 국가에 큰 부담을 줬다는 일부 부정적인 의견에 세계경영 업적에 대한 평가는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장병주 /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
- "평생을 나라 걱정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희생하자고 하시더니 우리 대우가족만 남겨두고 떠나십니까."
영결식 이후 운구 행렬은 김 전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인수한 아주대를 돌며 고인의 발자취를 되짚었습니다.
대우맨들은 부자가 아닌 경영인으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김 전 회장의 '세계경영' 유지를 받들고 청년사업가 육성에도 매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