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상하이차가 경영난을 이유로 법정관리를 선택하면서 결국 쌍용차에서 손을 떼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던 쌍용자동차가 결국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갑니다.
쌍용차 최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쌍용차는 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과 함께 임금 삭감을 골자로 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정무영 / 쌍용자동차 홍보부장
- "쌍용자동차는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회사가 정상화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노조와 협의를 하겠습니다. 상하이차도 대주주로서 기업회생절차 기간 중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쌍용차가 위기극복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쌍용차는 향후 2년간 최고 30%까지 임금을 삭감하고 순환휴직자의 평균 임금을 70%에서 50%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또 희망퇴직 시행과 함께 승진과 채용을 동결하고 복지지원도 중단해 고정비 지출을 절감하기로 했습니다.
미지급된 지난해 12월분 임금은 직원들의 생계와 연관됐다는 이유를 들어 즉시 지급했습니다.
문제는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최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의 경영권 행사는 중지되고 쌍용차 주식 거래도 자동 정지된다는 점입니다.
쌍용차 최형탁 사장과 장하이타오 대표이사도 곧바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해, 이제 쌍용차의 대표이사는 란칭송 대표이사 한 사람만 남게 됐습니다.
결국 상하이차는 지분을 포기하는 대신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한 책임을 벗으면서 쌍용차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쌍용차 노조는 중국이 한국을 유린했다며 강도높은 대응에 나설 방침이어서 사태는 더욱 확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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