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달러를 무기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슬람 금융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당국도 이슬람금융을 도입하기로 하고 제도개선에 착수했습니다.
박수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국에 지점을 두고 있는 해외 금융회사는 280여 곳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이슬람권 은행이나 증권사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국내 금융회사도 이슬람권에 진출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자를 주지 않고, 실물거래가 수반돼야만 거래가 이뤄지는 등 한국과 금융시스템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슬람 금융은 강력한 오일달러를 무기로 세계속에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금융의 이해를 높이고, 국내 도입을 추진하기 위한 세미나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슬람권과 금융교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전광우 / 금융위원장(대통령 축사 대독)
- "그동안 대한민국과 이슬람권이 건설과 무역 등 실물 경제를 중심으로 교류가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금융부문의 교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금융당국도 이슬람금융의 도입이 최근 금융위기를 풀어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이슬람 진출을 위한 감독체계를 일부 수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창 / 금융감독원장
- "실물거래가 수반된 경우에만 금융거래를 허용하고 있는 이슬람 금융은 오늘날 국제금융시스템이 처한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동북아 금융허브를 꿈꾸는 우리나라에 이슬람금융의 도입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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