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하며 경기가 반등할 것이란 희망 섞인 관측을 내놨다. 하지만 국내 연구기관 사이에선 지난해 경제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기저효과' 요인을 제외하면 올해도 우리나라가 근본적인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 |
↑ KDB미래전략연구소가 '2020년 국내경제 전망'에서 예상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2.1% |
그러나 보고서는 "민간소비는 정부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소득분배 개선을 위한 복지지출 확대에도 대·내외적인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증가세가 부진할 것"이라며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 단기·고령층 일자리 증가 등 취약한 고용 상황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노인일자리를 2019년 61만명에서 2020년 74만명으로 13만명 확대하고, 고용장려금을 통해 청년추가고용을 2019년 20만명에서 2020년 29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일자리 확대 분야가 주로 노인일자리에 집중돼 있고 기업들의 고용창출 여력이 저하되고 있어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로 은퇴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앞으로 민간소비 부진에 장기간 기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
↑ IBK 경제연구소가 '2020 경제 및 산업 전망'에서 예상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2.2% |
지난달 '2020년 국내외 경제 및 산업 전망'을 발표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세계 교역 둔화 등
[양연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