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해 보는 mbn 기획시리즈 '힘내라 대한민국', 마지막 순서로 우리 기업이 나아갈 길에 대해 모색해봅니다.
전문가들은 위기일수록 '선택과 집중'의 묘미를 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정과 성장 사이의 갈등.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전통적인 투자의 개념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한득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본능과 같은 성장의 욕구를 과도하게 추진하면서 위험관리에 소홀했습니다. 거기서 결국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90년대 반도체 호황을 계기로 시작된 몸집 불리기로 10년 전 외환위기가 2000년 이후 M&A 경쟁으로 바로 지금의 위기가 왔다는 겁니다.
결국, 자본의 효율성 자체가 낮아졌다는 설명입니다.
돌파구는 새로운 성장산업입니다.
▶ 인터뷰 : 송장준 /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당시 벤처기업들이 정보통신과 바이오산업에서 큰 역할을 하면서 경제 흐름 자체를 바꿔놨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미국이 장기 호황을 맞는 계기가 됐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녹색산업을 대안으로 꼽았습니다.
전제는 '선택과 집중'입니다.
▶ 인터뷰 : 이한득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볼륨을 키우는 게 아니라 핵심 역량과 R&D를 통해 기업의 내부 역량을 키워서 위기 극복 후에 기회를 삼는 토대를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문에는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다만, 중소기업 활성화를 통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게 우선입니다.
▶ 인터뷰 : 송장준 /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높은 부동산과 사교육비를 지출하면 가계에서 끊임없이 높은 임금을 요구하게 됩니다. 대기업은 인건비를 올려줄 수 있지만, 중소기업을 어렵습니다. 임금 격차는 계속 나게 됩니다."
중소기업에 정책 자금을 쏟아붓는 단기 정책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간극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침체에 모든 산업 부문이 잔뜩 움츠러들고만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필요한 곳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진다면, 위기는 오히려 큰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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