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리를 두 손에 들고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로봇은 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과 더불어 CES 2020의 핵심 주제다. 특히 AI 기반으로 사람을 인식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인간 동반자로서의 소셜 로봇에 집중됐다.
올해 CES에서는 삼성·LG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주요 스타트업은 사람과 교감하는 지능형 로봇부터 반려봇까지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삼성전자였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볼리'를 공개했다.
이날 김 사장이 "하이 볼리"라고 하자 볼리는 신호음과 함께 김 사장 곁으로 다가왔다. 김 사장이 명령에 따라 졸졸 따라다니는 장면을 연출되자 "굿 보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볼리는 인간 중심적이고 개인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AI 로봇이다. 이는 인간 중심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 방향을 잘 나타내주는 사례다.
김 사장은 "6~7월경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며 "(가격은) 한국 사람들이 세탁기나 큰 건조기를 사는 정도로 생각하면 답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 LG전자 부스에 위치한 클로이 테이블. [사진 = 김승한 기자] |
반려묘 로봇도 등장했다. 중국 엘리펀트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고양이도 눈길을 끌었다. 마스캣(MarsCat)은 사람이 만지는 것을 느끼고, 듣고, 보고 실제 고양이처럼 걷기, 뛰기, 잠자기, 앉기, 스트레칭, 손톱 물어뜯기, 뒹굴기, 심지어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공을 가지고 놀기도 한다.
일본 로봇 스타트업 그루브X도 반려 로봇 '러봇(Lovot)'도 인기였다. 러봇은 사람을 위해 일을 하는 로봇이 아닌 사람과 교감하는 로봇이다. 러봇은 40도 정도의 체온을 가지고 있고 부드러운 로봇 덮개 안에 사용자의 터치를 감지하는 센서를 갖추고 있어 사람이 만져주면 기분 좋아하며 잠을 자기도 한다.
정서적, 신체적으로 불편한 노인이나 아이들을 위해 개발된 '톰봇(Tombot)'도 주목 받았다. 톰봇은 주로 우울증, 불안, 외로움, 좌절, 환각, 치매 등으로 고통받는 노인들에게 효과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인이나 아이들 정서에서 반려동물은 아주 큰 역할을 한다"며 "특히 청소나 먹이를 필요로 하지 않는 반려봇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마스캣(MarsCat)과 러봇(Lovot). [사진 제공 = 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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