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료나 최저가로 서비스 이용을 유인하고 나서, 은근슬쩍 유료로 전환하는 '다크넛지' 상술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료 전환 시점이 임박해도 따로 알리지 않아 소비자들이 결제 사실을 잊기만을 기다린 '꼼수' 상술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구 활동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대학원생 박 씨는 지난달 카드 요금에 결제하지도 않은 물품 항목이 청구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알고 보니 무료 행사로 가입했던 정기 배송 서비스가 아무런 공지 없이 유료로 전환 돼 두 달 동안이나 요금이 청구돼 온 겁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대학원생
- "모르고 있다가 카드 결제로 날아와서 황당했거든요. (전화하니) "멤버십 가입돼 있으셔서 결제되고 있다."라고 말을…"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경제'가 인기를 얻으며 이를 이용한 '꼼수 마케팅'도 늘고 있습니다.
일정 기간 무료나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을 유도하고, 유료 전환 시점에 별다른 공지 없이 은근슬쩍 넘어가는 '다크넛지'가 대표적입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다크넛지 관련 상담 중 자동 결제 피해를 호소한 사례는 44%에 달했고,
구독경제를 제공하는 인기 앱 중 유료 결제 전환 당시 이를 알린 앱은 고작 8%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윤명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기업이) 소비자들의 돈을 너무 가벼이 여긴 것이 아니냐, 안내 문자 등 정보 제공이 필요…."
소비자원은 사업자들에게 시정을 권고했고, 유료 전환 시점에 다시 한번 고지 하도록 정부에 관련 지침 개정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