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KTF와의 합병을 공식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 등 경쟁업체의 반발이 커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996년 KT가 PCS 사업권을 따내 한국통신프리텔로 공식 출범했던 KTF가 12년 만에 다시 KT와 합치게 됐습니다.
이석채 KT 사장은 유무선 컨버전스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합병을 통해 통신요금 인하와 통신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채 / KT 사장
- "시대적 조류, 시대적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통신요금을 정부가 억지로 내리라고 하지 않더라도 기술적으로 훨씬 선진화된 망을 갖추면서 통신요금을 저절로 떨어뜨릴 수 있을 것입니다."
두 회사가 합병하게 되면 연간 매출액 19조 원, 총자산 25조 원 규모의 거대 통신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KT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과 주주 총회 등을 거쳐 5월까지 합병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통합법인의 조직은 독립경영체제를 도입해 개인과 홈, 기업 고객부문 등으로 사업조직을 설계하고, KTF는 개인고객부문으로 독립 운영될 계획입니다.
이석채 사장은 통합법인의 지향점으로 컨버전스 분야 리더십과 IT산업 재도약 견인 등 4가지를 정하고 2011년까지 20조 7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 등 경쟁사들은 시내전화 90%, 초고속인터넷 44%를 차지하는 KT의 유선시장 지배력이 통신시장 전체로 확산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KT와 KTF의 합병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LG 통신 3사 등 경쟁사들의 합병을 가속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앞으로의 파장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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