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경기침체로 덜 먹고 덜 놀고 옷 사는 값부터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쓸 돈이 없다고 밝힌 소비주체들은 자녀 과외비와 경조사 비용은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임동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가 미국발 경제위기 이후 수도권 520여 가구의 씀씀이를 조사해 봤습니다.
그 결과 20대는 먹는 비용을, 30대는 놀이 문화비용을, 40대는 옷값부터 줄였습니다.
▶ 인터뷰 : 성명기 / 대한상의 조사기획팀장
- "40대 가구는 의복 구입비를 줄이는 등 세대별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실제 20대는 외식비와 식료품 비용을 줄였습니다.
▶ 인터뷰 : 유재은 / 주부 (29세)
- "경제가 어렵잖아요. 먹는데 아끼고 외식 줄이고 시장도 덜 봐요."
30대는 문화레저비와 의복구입비를 줄였고 40대는 의복구입비와 외식비를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진정숙 / 주부 (41세)
- "의류 구입비와 외식비를 줄이고 있어요. 경제가 어렵고 살기가 어려워요. 쓸 돈이 없어요."
50대는 식료품비와 내구재를 줄인 반면 40대와 50대 모두 자녀 과외비와 경조사 비용은 그대로 쓰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우리 가계의 가장 큰 고민은 직장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이었으며 이어 자녀 교육과 미래에 대한 불안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만약 여윳돈이 생긴다면 응답자의 32%가 빚을 갚겠다고 답했고, 21%는 생활비에 보태겠다고 말해 보통시민들의 생활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임동수 / 기자
- "응답자의 80%는 정부의 소비유인책이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과감한 세제 지원을 통해 닫힌 지갑을 열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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