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마련한 새해 기획시리즈 '신성장 코리아' 시간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차세대 무선통신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윤영탁 기자가 집중 조명해봤습니다.
【 기자 】
겉모습은 일반 시내버스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니 좌석엔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터치형 모니터가 설치돼 있습니다.
집에서처럼 이메일을 체크할 수 있고, 웹서핑은 물론, 메신저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라, 현재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노선버스 천 대에서 '버스 PC방'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 / KT 기획담당 과장
- "4세대의 핵심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통신모뎀이나 노트북 없이도 손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무선이동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의료서비스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쓰러지자 단말기에서 요란한 경보가 울리고 곧 119구급대에 환자의 위치와 상황 정보가 전송됩니다.
▶ 스탠딩 : 윤영탁 / 기자
- "위급상황을 의료진과 가족들에게 알려주는 휴대용 단말기입니다. 4세대 이동통신이 활성화되면 이처럼 다양한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이 육성되는 후방효과도 기대됩니다."
낙상폰으로 불리는 이 단말기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이르러,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선희 / 전자통신연구원 BT융합연구부장
-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기 때문에 피해갈 수 없는 문제고요. 국내 수요뿐 아니라 오클랜드, 뉴질랜드와 같은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술이라고 하겠습니다."
지난 2007년 800조 원 수준이었던 세계 이동통신 시장은 앞으로 2년 뒤엔 천조 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단 우리 기업들은 앞선 무선이동통신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세제 /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전무
- "와이브로는 국가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확보된 성장 동력으로, 이미 미국, 일본 등 해외 선진 시장 진출에 성공하였고, 로열티 수입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가 관건입니다.
시장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는 확보했지만, 차세대 기술 표준으로 선정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선이동통신 핵심 기술도 서둘러 확보해야 합니다.
여전히 원천 기술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매년 외국기업에 거액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안재민 / 충남대 교수
- "원천기술 부재로 인해서 산업계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에는 기초분야에 투자를 더 확대해서 4.5세대 및 5세대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특허를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총생산의 7%를 담당하는 무선 이동통신 산업.
모바일 혁명을 주도할 투자와 정책이 꾸준히 뒷받침된다면 우리나라 국민총생산의 10%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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