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회사들이 저소득계층을 위해 중고폰을 무료로 나눠준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이미 생색내기 사업으로 전락해 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기초 생활보장 수급자를 돕기위해 시작한 무료 중고폰 나눔 행사.
지금까지 나눠준 중고폰은 100대, 아직도 1만 2천 9백대는 창고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소득계층 대상자들은 이 행사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동통신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만 홍보를 치중하기 때문.
더구나 새 단말기도 공짜로 구할 수 있는 방법도 많아 굳이 중고폰을 찾을 이유도 없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통신 3사는 다음 달부터 차상위 계층까지 중고폰 지급을 확대하겠다고 생색을 냅니다.
게다가 대리점 직원이나 심지어 고객센터 상담원조차 중고폰 나눔 행사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 인터뷰(☎) : SK텔레콤 고객센터
- "(기기 변경 때도 중고폰을 지급한다던데?) 신규 가입에 한정해서 이용이 되는거라서요, 고객님."
▶ 인터뷰 : KTF 고객센터
- "(저소득층 중고폰 지원은 안 되나?) 그런 건 지원이 안 돼요. 요금을 감면하는 거에요."
▶ 인터뷰 : LG텔레콤 직영점
- "(저소득층 중고폰 지원은?) 요금 감면만 되시는 거고요. 휴대폰 단말기는 다른 요금제나 다른 혜택을…."
이동통신사의 겉도는 지원책으로 중고폰 1만 2천 9백대는 새 주인을 만나기 전에 폐기될 처지에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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