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은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암 줄기세포 바이오마커' 관련해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교모세포종 암 줄기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다수 유전자를 검출하고, 이를 암 진단 마커 및 항암제 억제제 스크리닝을 위한 용도로 제시하는 기술이다. 특허명은 '암 줄기세포 특이적 바이오마커'다.
마크로젠 연구팀은 암 줄기세포를 생성하기 위해 특정 조건에서 교모세포종 세포를 배양했다. 배양된 교모세포종 세포에서 줄기세포 마커인 SOX2가 발현됐고, 이를 통해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세포가 암 줄기세포로 변환됐음을 확인했다. 이렇게 생성된 암 줄기세포를 마이크로어레이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교모세포종 암 줄기세포 존재를 예측할 수 있는 다수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원발성(일차성) 뇌종양으로 악성도가 가장 높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방사선 및 항암 치료와 같은 표준 요법에 저항성을 보이며, 치료 예후가 나쁘고 발생시 평균 생존기간이 13~15개월에 불과하다.
이번 특허 기술은 교모세포종 줄기세포가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 대상이 될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교모세포종 암 줄기세포 바이오마커를 다수 발굴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암 줄기세포의 선택적 치료제 및 억제제 개발을 위해 다국적 제약사와 업무협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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