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아직 재배되지 않고 있는 유전자변형식품 즉 GMO 유전자가 국산콩을 사용한 제품에서 검출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즉각 경위 파악에 착수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녹색소비자연대가 국내에서 유통되는 26개 콩가루와 미숫가루를 조사한 결과 한 국산제품에서 유전자변형식품인 GMO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해당 제품은 동원홈푸드의 이팜 미숫가루로 국내 한 백화점을 통해 유통됐습니다.
▶ 인터뷰(☎) : 조윤미 / 녹색소비자연대 본부장
- "모든 주요 원료가 다 국내산인 것으로 표시돼 있는데, GMO 성분이 검출된 이유에 대해서 비의도적이건 의도적이건 혼합이 된 이유에 대해서 추적조사가 필요하다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국내에선 유전자변형농산물이 재배되고 있지 않은 만큼 원칙적으로 GMO 성분이 나올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해당 업체는 원료가 국산이라는 '원산지 증명서'와 함께 수입산과는 별도로 유통됐다는 구분유통증명서까지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식약청은 일단 원산지 증명이 허위이거나 유통 또는 제조단계에서 수입 농산물이 혼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된 GMO 작물이 국내 재배지에 혼입돼 자라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비싼 국산 제품을 선택하더라도 GMO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산 농산물에 대해서도 GMO 성분을 검사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만 국산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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