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어를 처리하는 의료인공지능(AI)이 국내 최초로 개발되어 시험운영에 들어간다.
부산대병원(원장 이정주)은 문자형 의료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용어 데이터를 추출해 의료진이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딥러닝 기반의 의료인공지능(AI)은 병력지와 판독지 같은 문자서술형(free text) 자료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대한민국 표준질병사인분류 코드를 추출할 수 있어 외래진료시 의료진이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의료데이터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으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금까지는 CT나 MRI 같은 의료영상을 분석해주는 인공지능(AI) 개발과 연구는 국내에서 상당히 진전되었지만 진료차트와 같은 문자형 의료데이터를 분석해 주는 국내 연구는 미미했었다.
특히 국내 전자차트 도입률이 90%를 넘어가는 상황이지만 의료진이 문서로 작성하는 수많은 의료 데이터는 구조화가 되어 있지 않아 의료정보 유통 및 재활용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하지만 자연어 처리기반의 의료인공지능을 이용하면 활용이 힘든 의료정보를 인식 가능한 스마트 의료 데이터로 변환되어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의료인공지능 개발을 주도한 최병관 교수(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는 현재의 경과기록지에서 의료 정보를 추출하는 업무분야에서 시험운영을 거친 뒤, 영상판독지와 병리 판독지, 수술 기록지 등으로 활용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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